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04 16:47:52
확대축소
공유하기
OCI 주가가 급등했다.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폴리실리콘업황이 개선돼 주가가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4일 OCI 주가는 전일보다 7.61%(1만1천 원) 오른 15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 이우현 OCI 사장.
OCI가 중국의 태양광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전지와 태양광모듈 등의 원재료로 쓰이는 제품인데 OCI는 폴리실리콘 제조·판매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줄였지만 태양광모듈 가격이 떨어져 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중국의 태양광 수요가 높아졌다”며 “폴리실리콘 증설규모가 앞으로 2~3년 동안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OCI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태양광모듈 가격은 2016년 35% 가까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가 태양광발전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줄였어도 이익을 낼 수 있어 태양광발전 수요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중국 태양광발전 수요에 힘입어 올해 kg당 17.5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13~16달러 정도를 오르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달러 오르면 OCI의 연간 영업이익이 700~8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박 연구원은 추산했다.
OC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570억 원, 영업이익 4590억 원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 줄지만 영업이익은 6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