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02 14: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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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올해 국내외 경영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기아차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형근 부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글로벌 경기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원화 강세, 엔화 약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보호무역주의의 세계적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 등으로 글로벌 사업환경이 더욱 비우호적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커져가는 정치 및 경제적 위협요인들로 미국, 유럽, 중국 그리고 국내 자동차시장 수요는 정체되거나 둔화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기아차는 2018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글로벌 사업관리체계 고도화 △미래 신기술 및 신사업 개발 가속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영활동 강화 등 3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우선 “글로벌 사업관리체제의 고도화를 통해 올해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단행한 글로벌 조직개편으로 출범한 권역본부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판매·생산·손익 목표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권역 중심의 독자적 사업 운영역량 및 고객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해외 지역별로 미국과 중국에서 이른 시점에 판매를 정상화하고 인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생산 및 판매기반을 차질없이 준비하기로 했다. 또한 아중동 및 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공략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권역별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연비 등 성능이 더욱 높아진 현대기아차의 3세대 파워트레인을 새 K3에 최초로 탑재해 글로벌 인기 차종으로 키우고 최신 기술력을 집약해 K9 후속 모델을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SUV 전략차종을,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씨드 후속모델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상품 경쟁력을 회복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신기술 및 신사업을 개발하는 데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전동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 제품군을 16종으로 확대하고 올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니로 전기차와 새 쏘울 전기차를 출시, 이에 특화한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를 확층해 견고한 시장 입지를 확보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디지털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상품·채널·커뮤니케이션 전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해 기아차만의 차별적 브랜드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활동도 더욱 강화한다.
이 부회장은 “외형적 물량목표을 달성하는 것 외에도 수익성을 함께 고려한 사업운영을 정착하고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판매 및 생산 영역에서 비용 효율화를 강력하게 추진하여 근원적 수익 창출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외적 품질 위기에 적시 대응은 물론 지속적 품질 높이기 활동을 통해 불필요한 품질 관리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8년 글로벌판매 목표를 2017년보다 9.2% 낮춘 287만5대로 잡았다. 세부적으로 2018년 국내에서 52만 대, 해외에서 235만5천 대를 팔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