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SK에너지가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국내 휘발유시장 점유율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제품 생산과 판매의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SK주유소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1조 원을 투자해 친환경석유제품 생산설비도 건설한다.
SK에너지는 10월 울산정유공장에 2020년까지 감압잔사유탈황설비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감압잔사유탈황설비는 석유제품을 만들고 남은 잔사유에서 황함유량을 낮춰 경질유나 저유황유를 다시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감압잔사유탈황설비를 활용하면 잔사유로 저유황연료유뿐 아니라 디젤,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비석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지만 여전히 석유사업의 중요성은 크다”며 “김준 사장은 그룹의 전반적 에너지 전략을 이끌고 조 사장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김 사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