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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 |
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20년 연속 무파업기록이 깨지게 된다.
하지만 노사가 24일 임단협 교섭을 하기로 해 막판까지 노사간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권오갑 사장이 꽉 막힌 임금인상안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전체 조합원 1만8천여 명이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26일 점심시간에서 사내에서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이고 27일 낮 12시30분에 파업출정식을 열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이는 현대중공업에서 20년 만에 벌어지는 파업이다. 노사는 1995년 첫 무분규 타협 이후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분규 타협 기록을 이어왔다.
김형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회사가 조합원들이 원하는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19일 울산지법에 노조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회사는 노조가 지난 9월23일부터 사흘간 실시할 예정이었던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한 달 가량 연장해 가결한 것이 적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찬반투표에 불법성은 없다고 반박한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고문 변호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찬반투표에 적법성 시비가 발생할 만한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4일 임단협 본교섭을 열기로 해 그 결과에 따라 부분파업이 실제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노조는 교섭결과에 따라 부분파업 돌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오갑 사장이 새로운 임금협상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11월5일 내놓은 임단협 최종안 이후로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말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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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현대중공업 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