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7-12-21 14: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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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2조4천억 원 규모의 금융 주선을 마무리했다.
KB국민은행은 ‘평택-부여-익산(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위한 2조3674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 대출 주선을 마치고 사업시행법인인 ‘서부내륙고속도로’와 20일 금융약정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사업시행법인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포스코건설이 평택과 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만든 자회사다.
▲ 허인 KB국민은행장.
신디케이티드 대출은 같은 융자대상사업에 여러 금융기관이 함께 자금을 대출하는 것인데 협조융자라고도 한다. KB국민은행이 대표 금융주선기관을 맡았고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금융 주선에 참여했다.
금융주선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이뤄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이란 금융기관이 대출의 대상이 되는 사업의 수익성 등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하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입되는 현금으로 원리금을 상환받는 형식의 대출이다.
이번 사업은 역대 민자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긴 노선(138.3km)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평택-부여를 잇는 1구간과 부여-익산을 잇는 2구간으로 나눠 진행한다. 1구간은 2018년에 착공해 2023년에 개통하고 2구간은 2028년에 착공해 2033년에 개통하기로 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연기금과 함께 국내 은행, 보험사 등 모두 25개 기관이 선순위 직접대출의 방법으로 1조143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나머지 1조5880억 원은 재무출자자로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이 프로젝트 펀드를 구성해 투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이천-오산고속도로, 신평택LNG복합화력발전, 부산-김해 경전철, 우이-신설 경전철, 인천대교 리파이낸싱 등의 금융 주선을 성공한 데 이어 이번 금융 주선에도 성과를 냈다”며 “고속도로와 철도, 발전 등 분야를 다양화하고 주선기법을 차별화해 인프라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