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원료의약품 수출 감소와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유한양행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4분기에 전문의약품부문에서 매출 2458억 원, 일반의약품부문에서 매출 29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각각 10.6%, 3.8% 늘어나는 것이다.
원료의약품 수출에서 거두는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원료의약품 수출로 얻는 매출은 567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4분기보다 14.4% 감소하는 것이다.
유한양행의 가장 큰 판매처인 미국제약사 길리어드는 C형 간염치료제 판매 부진으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34% 줄었다. 4분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져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수출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은 4분기에 연구개발에 254억 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연구개발비용이 8.4% 증가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으로 4분기에 매출 3660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8.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