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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친정체제, 장인수 경영일선에서 퇴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1-20 12: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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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사령탑을 교체했다. 장인수 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브라질 출신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오비맥주는 20일 브라질 출신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부사장(43)을 사장에, 장인수 현 사장을 부회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친정체제, 장인수 경영일선에서 퇴진  
▲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신임 사장
오비맥주는 이번 인사에 대해 “새로운 사령탑 구축은 수입 프리미엄 맥주의 집중공략과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격화하는 국내시장의 경쟁변화에 맞서 맥주시장 1위 자리를 다지기 위한 공격적 경영체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경영체제 변화는 수입 프리미엄 맥주와 롯데 클라우드 맥주 등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맥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AB인베브가 친정체제를 구축해 공격경영을 펼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프레이레 사장은 현재 AB인베브 아시아태평약지역본부의 통합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브라질 페르남부코연방대학과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과 경영학을 각각 전공했다. 1996년 AB인베브에 입사해 18년 동안 생산, 구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요직을 맡았다.

프레이레 사장은 “카스라는 대한민국 1등 맥주 브랜드를 일궈낸 1등 기업 오비맥주 가족들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세계 최고의 맥주기업인 AB인베브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접목해 한국 주류시장에서 오비맥주의 경쟁력 지속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장인수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위는 높아졌으나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오비맥주는 지난 6월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이른바 ‘카스 괴담’이 퍼지며 판매부진을 겪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소독약 냄새의 원인이 유통과정에서 일어난 산화현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 사장은 지난 9월 품질관리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위기관리 능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오비맥주 친정체제, 장인수 경영일선에서 퇴진  
▲ 장인수 오비맥주 신임 부회장
장 사장이 언어소통능력에서 약점을 보여 본사인 AB인베브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AB인베브가 본사의 통제력을 높이고 장 사장이 대외활동과 영업에 주력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인 미셸 두커리스 사장은 “장인수 사장이 그동안 오비맥주 CEO로서 일궈낸 놀라운 성과와 실적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오비맥주의 새 경영진이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회사와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맥주업체인 AB인베브는 2009년 7월 사모펀드에 오비맥주를 매각했다가 올해 1월 58억 달러에 다시 사들였다. AB인베브는 재인수 당시 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장인수 사장은 6월말 임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유임됐다.

장인수 사장은 고졸 출신으로 주류업계에서 영업의 달인으로 불리며 2012년 6월 오비맥주 사장에 취임했다. 취임 전 30% 가량에 머물던 카스의 점유율을 현재 60% 이상으로 올리고 국내 맥주 판매량 1위로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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