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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찬, 마케팅 전문가 솜씨로 SK플래닛의 11번가 매각설 잠재울까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7-12-14 14: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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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찬, 마케팅 전문가 솜씨로 SK플래닛의 11번가 매각설 잠재울까
▲ 이인찬 당시 SK브로드밴드 대표가 2016년 3월8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계획 기자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뉴시스>
이인찬 SK플래닛 대표가 마케팅 전문가의 솜씨를 온라인커머스 플랫폼 ‘11번가’에서도 보여줄까?

11번가는 올해 매각설에 계속 휩싸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SK텔레콤에서 보여준 마케팅 능력을 앞세워 11번가를 어떻게 탈바꿈할지 업계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번가 거래액이 급증하면서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는 올해 거래액이 상반기에 4조2천억 원을 넘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늘었고 11월 한 달에만 1조 원이 거래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총 거래액은 7조 원으로 G마켓의 8조 원에 조금 못 미쳤는데 올해는 제칠 가능성도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11번가는 올해 모바일 서비스 강화로 거래액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보다 적자폭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지난해에만 적자 2천억 원가량을 냈다. 이 때문에 모기업 SK텔레콤이 11번가를 국내 유통대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물론 중도에 매각을 접었으나 매각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최근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에서 SK플래닛 대표로 옮기자 SK텔레콤이 11번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인사를 통해 보여준 셈이라는 말도 나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대표는 SK브로드밴드 대표 시절부터 마케팅 지식에 통신사업 관련 전문지식까지 익혀 의사결정 속도가 빨랐다”며 “이런 능력이 SK플래닛 온라인사업에서 장점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SK텔레콤 유무선통신을 활용한 콘텐츠사업을 두루 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11번가의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자회사인 ‘SK스토아’ 설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SK스토아는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tv’를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데 빅데이터 분석으로 맞춤 상품을 추천하고 가구별 특성에 맞춰 상품을 반영하는 등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동영상 플랫폼인 ‘옥수수’가 자리 잡는 데도 기여했다. 옥수수는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올해 3분기까지 가입자 811만 명을 모았다. SK텔레콤 고객이 아닌 이용자가 10% 이상에 이르러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옥수수 경쟁력은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옥수수에서 자체콘텐츠 비중을 늘리고 개인방송, 가상현실(VR) 등의 콘텐츠도 확보했다.

이 대표는 SK브로드밴드 대표 시절부터 “고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IT기술 역량을 키우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이를 11번가에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1962년 태어나 고려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정보통신산업연구실 실장 등을 거쳐 2006년 SK경영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지주사 SK에서 사업지원2실 실장을 지냈고 2011년 SK텔레콤으로 옮겨 마케팅전략본부장, SK브로드밴드 마케팅 부문장과 대표이사 등 주로 마케팅분야에서 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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