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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깜짝실적 행진 이끈 박종석, 내년에는 전장부품 키운다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12-13 16: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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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내년에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서 전기차용 부품에 주력해 성과를 내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올해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성장을 이끌어냈는데 내년에는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LG이노텍 깜짝실적 행진 이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39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종석</a>, 내년에는 전장부품 키운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은 올해 전장부품인 모터와 센서 생산량이 지난해 생산량인 1392만 개에 못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까지 누적 생산량은 1012만 개로 지난해 1044만 개를 소폭 밑돌았다.

올해 3분기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장부품인 모터와 센서의 평균 가동률은 47.4%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6.5%에 그쳤다. 카메라모듈, 포토마스크, LED의 3분기 가동률이 모두 60%를 넘긴 것과 대비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은 성장하는 단계인 만큼 성숙기에 접어든 카메라모듈사업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실제로 수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생산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메라모듈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실적반등을 이뤄냈는데 앞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자동차 전장부품 가운데 배터리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모듈, 전기차 충전용 통신모듈(EVCC) 등 전기차용 부품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또 범용인 모터와 센서도 전기차용 수주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기차용 부품 종류가 범용부품보다 작아 아직까지 매출비중이 낮다”며 “하지만 점차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체는 부품업체를 선택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전기차는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와 협력해 공급 기회를 얻는 데 유리하고 전자부품 비중이 높아 LG이노텍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새 전기차 로드맵을 짜고 전기차 비중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워둔 점도 LG이노텍이 전기차용 부품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LG이노텍은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전기차용 모터와 센서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 13종에서 38종까지 늘리기로 했다. 내년부터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등 특히 전기차에 주력한다. 2025년까지 현재 2종인 전기차 모델을 14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올해 주력인 카메라모듈사업을 호조로 이끌며 LG이노텍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LG이노텍은 독보적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카메라모듈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벌인 결과 주요고객사 내 공급점유율을 높여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실적이 부진한 터치윈도우사업, HDI(주기판)사업 등은 생산라인을 일원화하거나 아예 사업을 중단했다.

박 사장은 LG전자 MC사업본부, LG이노텍 사장을 맡으며 적자사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성과를 낸 덕분에 ‘구원투수’로 불린다. 자동차 부품사업에서도 성과를 낼지 기대를 받는 이유다.

그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쟁사보다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확보해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서 시장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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