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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권, 이재용 없는 삼성전자 인수합병 리더십 공백 메운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2-04 14: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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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이 전장부품 등 신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활발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등 리더십 공백으로 당분간 인수합병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41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영권</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없는 삼성전자 인수합병 리더십 공백 메운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

4일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자동차 전장부품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 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인수합병을 사업확대와 성장에 중요한 도구로 삼아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연말인사에서 손 사장은 모든 사업부문을 총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핵심과제인 새 성장동력 확보라는 중책을 안게 된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손 사장의 역할에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은 만큼 어떤 방식으로 신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손 사장이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등 투자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손 사장은 “내년에는 전장부품 관련기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한 뒤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을 검토할 것”이라며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신중하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손 사장은 대부분의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하만 이사회 의장으로 삼성전자와 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손 사장이 이런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서 인수합병과 투자를 검토하고 결정하는 과정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손 사장은 신사업 추진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역할을 주로 맡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것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이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확실한 역할을 보여주는 것은 삼성전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선고로 갈수록 커지고 있는 리더십 공백 걱정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이나 투자 등 주요 결정을 담당할 경영진이 뚜렷하지 않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손 사장은 오너일가의 신임을 받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이재용 시대’ 인사로 꼽히는 만큼 경영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만회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당분간 손 사장이 총괄하는 미국 전략혁신센터가 삼성전자의 투자와 사업전략 등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41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영권</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없는 삼성전자 인수합병 리더십 공백 메운다
▲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의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전장부품 관련 연구개발과 외부 기술협력이 대부분 미국 연구소 또는 실리콘밸리의 IT기업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합병도 대부분 미국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새 성장동력인 전장사업 육성에 힘을 실을수록 손 사장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최근 유럽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전장부품 매출을 연간 20조 원대로 키워낼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큰 성장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간에 사업확대를 추진하기보다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굳건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로이터는 “손 사장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보다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의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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