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손영권, 이재용 없는 삼성전자 인수합병 리더십 공백 메운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2-04 14:51: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이 전장부품 등 신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활발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등 리더십 공백으로 당분간 인수합병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41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영권</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없는 삼성전자 인수합병 리더십 공백 메운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

4일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자동차 전장부품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 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인수합병을 사업확대와 성장에 중요한 도구로 삼아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연말인사에서 손 사장은 모든 사업부문을 총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핵심과제인 새 성장동력 확보라는 중책을 안게 된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손 사장의 역할에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은 만큼 어떤 방식으로 신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손 사장이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등 투자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손 사장은 “내년에는 전장부품 관련기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한 뒤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을 검토할 것”이라며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신중하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손 사장은 대부분의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하만 이사회 의장으로 삼성전자와 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손 사장이 이런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서 인수합병과 투자를 검토하고 결정하는 과정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손 사장은 신사업 추진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역할을 주로 맡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것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이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확실한 역할을 보여주는 것은 삼성전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선고로 갈수록 커지고 있는 리더십 공백 걱정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이나 투자 등 주요 결정을 담당할 경영진이 뚜렷하지 않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손 사장은 오너일가의 신임을 받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이재용 시대’ 인사로 꼽히는 만큼 경영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만회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당분간 손 사장이 총괄하는 미국 전략혁신센터가 삼성전자의 투자와 사업전략 등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41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영권</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없는 삼성전자 인수합병 리더십 공백 메운다
▲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의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전장부품 관련 연구개발과 외부 기술협력이 대부분 미국 연구소 또는 실리콘밸리의 IT기업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합병도 대부분 미국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새 성장동력인 전장사업 육성에 힘을 실을수록 손 사장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최근 유럽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전장부품 매출을 연간 20조 원대로 키워낼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큰 성장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간에 사업확대를 추진하기보다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굳건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로이터는 “손 사장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보다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의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