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현대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및 변속기 등에서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돼 두 회사의 기술 협력은 더욱 관심을 받는다.
▲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 |
3일 일 솔레 24오레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2일 이탈리아 북부 아레세에 있는 알파 로메오 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와 협력 관계를 공개했다.
마르키오네 CEO는 “이미 우리는 일부 부품과 미국에서 제작하는 차량용 변속기를 공급하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술적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속기와 수소차 개발 등 다른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 타진 중”이라며 “현재로서 발표할 만한 것이 존재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두 회사 협력이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질문받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8월 현대차, 중국 자동차제조사와 합병설이 불거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차와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합병하면 2016년 기준 합산판매량 1150만 대로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를 수 있다.
마르키오네 CEO는 기자회견에서 2019년 초부터 그룹 산하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녜티 마렐리와 로봇공학회사 코마우의 분사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고급차 브랜드인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의 분사의 경우 수년 동안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