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 현대OCI에 슬러리오일을 20년 동안 팔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현대OCI에 2037년 11월28일까지 슬러리오일 300만 톤을 팔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조1000억 원이다.
슬러리오일은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유를 말한다.
현대OCI는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지난해 51대49 비율로 약 1천억 원을 들여 세운 합작회사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근처에 있다.
현대OCI는 2018년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슬러리오일과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를 원료로 카본블랙을 상업생산하기로 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고무강화제나 프린터잉크 원료 등으로 쓰인다.
현대OCI는 한해에 10만 톤 규모의 카본블랙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단일공장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
권기형 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 상무는 10월에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커런스콜에서 "현대OCI가 2019년 정도에 완전히 정상가동되면 연간 매출 2천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