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반도체계열사 실리콘웍스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투자확대에 수혜를 봐 내년에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23일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올레드 TV패널 판매목표를 10% 이상 높여잡았다”며 “이를 위해 생산투자를 예상보다 더 크게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대형올레드 생산라인에서 수율개선 등으로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중국공장에 대규모 올레드 신공장 투자계획도 잡아두고 있다.
남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구글, 애플 등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증설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 반도체를 공급하며 대부분의 실적을 올린다.
올레드패널 구동칩은 LCD패널용 반도체보다 경쟁업체가 적고 기술진입 장벽도 높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올레드공장 증설의 수혜는 대부분 계열사인 실리콘웍스에 돌아간다.
실리콘웍스는 내년 매출 8100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76% 급증하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실리콘웍스가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 등 다른 계열사와도 신규 제품개발 등에 협력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의 사실상 유일한 반도체계열사다. 반도체가 적용되는 LG그룹의 사업분야가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 가전 등으로 늘어나며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