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모그룹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미국에서 쌍용차 차량을 출시하는 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21일 미국 자동차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마힌드라 회장은 20일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진출계획을 밝혔다.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현재 미국에서 트랙터 등 상용차를 팔고 있다. 20일 미국공장 건립계획을 밝혔으며 이 공장에서 오프로드 차량 생산해 판매하기로 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미국에서 오프로드 차량을 판매하고 다음 수순으로 승용차를 판매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승용차 미국판매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뜻을 보였다.
마힌드라 회장은 승용차의 미국 판매계획을 놓고 “한국 자회사인 쌍용차와 함께 진출하는 방법도 있다”며 “미국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쌍용차는 한국에서 판매순위 3위를 차지한 완성차회사”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언급하면서 미국 사람들이 한국차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쌍용차를 선보이는 것은 논리적”이라며 “쌍용차 이사회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주요 자동차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이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쌍용차의 미국 진출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미국 진출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