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가치소비’ 확산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가치소비는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여기면 비싼 값이라도 과감히 지불하려는 소비문화를 말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구매력이 회복되고 가치소비의 확산으로 여행, 패션, 고급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모두 운영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의 자회사 신세계DF가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의 2018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점별로는 명동점 1조4천억 원, 부산점 2500억 원, 인천 제1여객터미널점 2500억 원, 인천 제2여객터미널점 1300억 원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면세점은 내년 영업이익 45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점별 영업이익은 명동점 560억 원, 부산점 75억 원, 인천 제1여객터미널점 –150억 원, 인천 제2여객터미널점 –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백화점사업도 패션과 사치품의 영업환경이 좋아지면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는 2018년 동대구점이 흑자로 전환함에 따라 실적감소요인을 모두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15일 부천시로부터 부천점 건립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부천시와 가까운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등에 상권붕괴와 교통난 등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11월 안에 협약이행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동대구점은 올해 영업적자 160억 원을 내겠지만 2018년에는 영업이익 100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는 내년 매출 4조2320억 원, 영업이익 41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9.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