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최남곤 유안타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CJ는 비상장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장을 통해 지분율을 낮춤으로써 정부의 규제강화 움직임을 피해가려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일감몰아주기’를 규제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최 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주구성을 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를 비롯해 대주주 일가가 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규제 등을 피하기 위해 대주주 일가는 곧 지분율 낮추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장으로 대주주 일가 지분의 구주매출을 통해 지분율을 낮추는 방법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나 일반주주가 기존에 들고 있던 지분 가운데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3분기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매출 5038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늘어났다. 올해 순이익 1천 억 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 헬스앤뷰티숍에서 시장점유율이 60%였다.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헬스앤뷰티숍 가운데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점포수는 모두 1020개로 전분기보다 73개 늘어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 줄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는 상반기에 과소 인식한 법인세비용을 대거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누적 순이익으로 살펴보면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3분기 법인세비용 40억 원 가량을 반영했다.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률은 5.5% 로 지난해 순이익률 5%와 비교하면 안정적 수준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