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11-16 17:33:00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중공업이 수주잔고 감소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다른 국내 조선사에 비해 뛰어난 선박건조 능력을 갖춘 만큼 조선업황이 회복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수도 있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2017년 9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인식 기준 수주잔고는 167억9천 달러에 불과하다”며 “2017년 수주성과에 따라 2018년 매출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2019년 인도물량까지 고려하더라도 현대중공업의 2018년 매출은 2017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조선부문에서 적자를 냈다. 엔진부문 등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더라도 2018년 영업이익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7530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예상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44%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선박을 건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 2018년 조선업황이 회복되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2018년 탱커, 벌커, 컨테이너, LNG선 등 네 종류 선박 발주는 2017년보다 약 36%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조선사보다 건조 경쟁력이 떨어지는 벌커를 제외한 세 종류 선박의 발주는 13% 늘어나는데 대형 컨테이너와 LNG선 발주가 늘어나 국내 조선소가 수주할 수 있는 금액은 2017보다 20%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