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1-15 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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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내년에 2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상장기업의 견조한 이익성장세를 바탕으로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수는 외부 충격이 없는 이상 또 다른 사상 최고치를 만든다”며 “IT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코스피지수는 내년에 29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이 연구원은 내년에 코스피지수가 2350~29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가 크게 올랐던 2004년과 대외환경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04년과 2017년은 금리와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달러약세가 나타나면서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한 해”라며 “내년에도 비슷한 대외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140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익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파악했다.
올해 이익 성장세를 주도한 IT와 헬스케어가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에서 IT와 헬스케어의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신흥국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IT기업들의 투자확대에 따라 국내 IT기업들의 이익이 늘고 헬스케어 역시 시가총액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진행된 만큼 내년에 중소형주도 코스피지수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의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장세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산’을 기대해볼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방안과 벤처투자 등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 등을 내놓은 점도 중소형주의 상승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한 다음해에 주가가 정체되거나 급락하는 경험이 많았던 만큼 올해 급등한 코스피지수가 내년에 정체되거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말도 나온다”며 “그러나 이런 현상은 ‘과열’ 또는 ‘쏠림’에 따른 것으로 내년 코스피지수는 이런 현상과 거리가 멀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