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회장을 비롯한 창업 7인방 엔지니어의 힘.
샤오미가 창업 5년째 세계 3위의 스마트폰기업으로 떠오른 요인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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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회장 |
미국계 IT·반도체 전문매체인 EE타임스는 10일 샤오미가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회사로 떠오른 요인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EE타임스는 샤오미의 성장비결로 창업 엔지니어의 힘, 투명한 부품 공개, 인터넷기업을 표방한 온라인 전략 등 3가지를 꼽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를 포함해이 회사를 키워낸 창업 7인방 엔지니어의 힘이라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레이쥔 회장의 주도 아래 린빈 사장, 리완치앙 부사장, 홍펑 부사장, 저우광핑 부사장, 황장지 부사장, 류더 부사장 7명이 공동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창업 7인방 엔지니어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 실리콘 밸리의 혁신풍토를 경험한 인물들이다.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린빈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가 구글로 자리를 옮긴 뒤 중국공정연구원 부원장직을 맡으며 현지연구 및 개발인력을 총괄했다. 레이쥔 회장과 가장 먼저 창업에 의기투합했다.
그뒤 하드웨어 분야 전문가인 모토로라 수석 엔지니어 출신의 저우광핑 부사장이 합류했다.
이어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OS)인 미유아이(MIUI)의 개발을 위해 리완치앙 부사장과 구글차이나에서 연구개발팀을 이끌던 홍펑 부사장이 영입됐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황장지 부사장이 샤오미 모바일 메신저 개발을 위해 합류했다.
샤오미의 운영체제인 MIUI의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베이징과학기술대에서 공업디자인과 학과장을 맡고 있던 류더 부사장까지 합류하면서 7인의 창업 멤버가 모두 모이게 됐다.
이들 창업 멤버들은 실리콘밸리의 경험을 기반으로 기술적 부분에서 샤오미를 발전시켰고 샤오미의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내는 데도 한몫했다.
샤오미는 계층화된 조직구성에서 벗어나 수평화된 조직구조로 효율성을 높였다.
샤오미에 3개 등급의 조직이 있다. 첫 번째는 창업 7인방이다. 다음으로 부문의 수장들이 있고, 마지막으로 직원들이 있다.
사무실 배치도 한층은 제품, 한층은 영업, 한층은 하드웨어 등으로 구별해 놓고 층마다 한 명의 창업멤버들이 사무실을 만들어 지휘했다.
7명의 창업멤버들 외에 직위가 없다. 다들 엔지니어들이다. 승진을 해도 직위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월급이 늘어나는 구조다.
샤오미는 이런 구조를 통해 단계별로 상사에게 보고하느라 낭비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잡무를 줄여 직원들이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는 또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부서가 커진다 싶으면 바로 작은 단위로 나눠 부서가 커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