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스마트폰 더 팔고 덜 남긴 이유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1-05 17:40: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스마트폰 더 팔고 덜 남긴 이유  
▲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오른쪽)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중 누가 더 ‘남는 장사’를 했을까?

두 회사의 분기실적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가 애플에 완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팔고도 적은 이익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부진과 애플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5일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7.1%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15.6%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추락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애플은 같은 기간 2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률의 거의 4배에 이른다.

스마트폰 판매량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애플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79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3927만대였다. 삼성전자 판매량이 애플 판매량보다 두 배 더 많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애플의 승리였다. 7~9월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7500억 원에 그쳤다. 애플은 이보다 약 7배나 많은 12조9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여기에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애플보다 더 팔고도 덜 남기는 장사를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단 한 번도 수익성면에서 애플을 앞서지 못했다.

애플은 2011년 4분기 3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뒤 줄곧 30% 안팎의 이익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고점인 20%대를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수익성 격차가 4분기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은 화면을 키운 아이폰6으로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및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업체들의 가격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이익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는 애플의 아이폰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애플의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는 3분기보다 각각 65.5%와 7.5%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3분기 12.3%에서 4분기 17.5%로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A 시리즈가 판매를 앞두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부진은 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범용화로 삼성전자만이 보유하던 차별성이 약화된 데다 저가시장에서 원가와 제품 및 디자인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아이폰6 시리즈의 판매증가 속도가 예전보다 빠르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직전분기보다 6% 줄어들고 가격인하와 마케팅비 지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6%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최신기사

HMM 2조 규모 자사주 매입 마쳐,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9천억씩 회수
LG전자 만 50세 이상·저성과자에 희망퇴직 실시, TV 이어 모든 사업부로 확대
대법원장 조희대 "대통령 사건 놓고 한덕수 포함 외부 누구와도 논의 안 했다"
포스코 노사 임단협 조인식, 기본임금 11만 원 인상·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 원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세 자녀, HS효성 보유 주식 모두 처분
금융위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모두 불허, '유력 후보' 소호은행 "대주주 자본력 미흡..
비트코인 시세 1억6284만 원대 상승, 미국 금리인하 기대에 전략자산 비축 논의도 본격화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선택의 시간', 인천공항 면세점 유지할까 싸울까 포기할까
코스피 '숨고르기' 3410선 하락 마감, 코스닥도 840선 내려
법무장관 정성호 "검찰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사실인 정황 확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