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유니클로, 저가 이미지 벗기 위해 명품 브랜드와 협업 '열심'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10-20 17:47: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유니클로가 유명 디자이너나 명품 브랜드와 협업에 적극적이다.

유니클로는 저렴한 옷을 주로 판매하는 브랜드인데 협업으로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기본제품에 ‘변주곡’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니클로, 저가 이미지 벗기 위해 명품 브랜드와 협업 '열심'
▲ 홍성호 유니클로의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3일부터 JW앤더슨과 협업한 제품을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다시 한 번 판매하기로 했다.

유니클로는 9월 ‘유니클로 앤드 JW앤더슨 콜라보레이션’을 내놨는데 고객 150명가량이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구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자 다시 한 번 고객을 끌어 모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의 헙업전략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10일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함께 협업한 제품을 내놓고 판매한 지 30분 만에 모든 품목이 품절됐다. 유니클로와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앞서 2015년과 올해 2월에도 두 차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전 에르메스 수석 디자이너로 현재 유니클로 파리 연구개발센터에서 제품디자인을 지휘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2009년 독일의 패션브랜드 질 샌더와 손잡고 처음으로 협업한 제품을 선보인 뒤 수차례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했는데 그 때마다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5월 진행한 ‘카우스 X 피너츠 UT’ 협업은 일본 해외직구까지 시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카우스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피너츠는 캐릭터 스누피가 주인공인 인기만화다.

유명 디자이너나 명품 브랜드가 참여한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유명 디자이너의 안목과 뛰어난 재질의 옷을 유니클로 제품과 비슷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열광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유니클로, 저가 이미지 벗기 위해 명품 브랜드와 협업 '열심'
▲ 유니클로가 5월 ‘KAWS X PEANUTS UT’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유니클로는 협업전략으로 저가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패션업계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브랜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시장 성장률을 3.3%로 예측한 가운데 SPA브랜드 성장률이 5.7%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자라, H&M 등 해외브랜드와 스파오, 에잇세컨즈, 탑텐 등 국내브랜드가 경쟁하던 SPA시장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대기업들까지 저가 브랜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가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얼마나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협업을 통해 단조로운 상품 구성에 개성과 매력을 더해줄 수 있는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2주마다 새로운 제품을 쏟아내는 다른 경쟁브랜드와 달리 기본아이템에 집중해 제품의 출시주기가 길다”며 “이를 통해 절감된 비용으로 협업이나 히트상품 개발에 더욱 힘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하고 있다. 결산기간인 지난해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1조2376억 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성장했다.

유니클로는 2015년 국내 단일 패션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