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7-10-18 15: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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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에 힘입어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된 만큼 중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은 없어졌다”면서도 “채권단이 주도해 경영진 교체 등 경영정상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난징공장을 축소한 만큼 앞으로 중국에서 공장가동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제 아래에서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16일부터 두 달 일정으로 금호타이어에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결과가 나오면 연말까지 정상화방안을 마련한다. 중국공장 처리방향, 신규 유동성 지원, 인원감축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826억 원, 영업이익 205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5%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가 미국의 조지아공장을 정상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로 매각이 진행되면서 해외에서 판매부진을 겪어왔다. 해외 딜러들은 매각이 성사될 경우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타이어 구입을 미뤄왔다고 금호타이어는 파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률은 60%에 머물렀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에 원재료 투입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장 연구원은 바라봤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50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