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회사 LG가 자회사 실적호조에 힘입어 3분기 ‘깜짝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화학 LG전자 LGCNS 등의 실적호조로 LG의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3분기 매출 2조7393억 원, 영업이익 473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4%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자회사인 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기초소재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스프레드는 제품가격에서 원자재가격을 뺀 값을 말한다.
LG전자도 TV 및 가전사업에서 프리미엄제품이 판매호조를 보여 수익성을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51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LG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2011년까지 줄었다가 2015년부터 반등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임대수익 강화, 배당금 확대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수익과 LG브랜드 상표권 사용수익 및 임대수익 등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