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실적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16일 LG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9% 오른 8만9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1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뒤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세탁기사업에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TV 및 가전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15조2279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80%이상 급증했다.
4분기에도 TV 및 가전사업 호조가 계속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TV사업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올레드TV 및 UHDTV 등 판매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LCD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프리미엄 세탁기 입지가 굳건해 미국 정부의 통상압박에도 북미 세탁기사업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에 미국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관세가 부과돼도 가격저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5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가 생산한 세탁기를 놓고 미국 세탁기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ITC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이프가드 조치가 내려지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탁기에 관세가 부과되거나 수입량을 제한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