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최고가 행진을 마치고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밑돈 데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46% 하락한 270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이어졌던 최고가 행진이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이 증권가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4조5천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15조 원 안팎으로 더 높게 내놓았다.
3분기 실적성장 전망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주가가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오현 부회장이 돌연 DS부문장과 삼성전자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등 주요보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 우려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총괄하던 권 부회장마저 사퇴할 경우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주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