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0-13 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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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5G 기술의 국제표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표준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5G 표준의 하나로 최종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 올해 7월 제네바에서 열린 ITU 5G 표준 총회장에서 KT의 김형수 박사가 5G 오케스트레이션을 설명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의 핵심 네트워킹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5G 통신망에서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와 기존의 유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관리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게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그동안 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표준문서 에디터(Editor)를 맡아 개발해왔다.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었던 ‘ITU-T IMT-2020 워킹파티’ 회의에서 승인된 뒤 193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회람을 거쳐 이번에 최종적으로 승인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은 최종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국제표준 관리절차에 따라 본 표준에 대해 ‘ITU 표준 Y.3110’이라는 공식 표준번호를 할당했다.
5G가 안정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체 네트워크 운용관리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적용되면 5G 통신망뿐만 아니라 기존 유선 통신망의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통신사업자는 통신망 구축 및 운영 비용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이번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성공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