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자체브랜드를 계속 내놓으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홈쇼핑은 자체상품과 단독상품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홈쇼핑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가전제품에서 자체브랜드를 선보였다.
모두 4번에 걸쳐 냉풍기 자체브랜드 '오로타'를 판매했는데 매출 37억 원을 거두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9월에는 두 번째 자체브랜드로 패션브랜드 '라씨엔토'를 출시했다.
현대홈쇼핑은 이탈리아 원단회사에서 직접 원단을 공급받았다는 점을 앞세워 가을과 겨울에 모두 16가지 라씨엔토 의류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와 단독상품 등으로 발빠르게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상품경쟁력 강화가 실적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홈쇼핑은 유통업계를 덮치고 있는 악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유통업계는 중국의 사드보복, 최저임금,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대홈쇼핑은 이런 악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점이 실적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채널의 성장이 현대홈쇼핑 3분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 모바일채널의 취급고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210억 원, 214억 원었는데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39억 원, 276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 4분기와 비교하면 23%씩 성장하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에 매출 240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