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마이크론 반도체 깜짝실적, 다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차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9-27 13:32: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마이크론이 메모리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마이크론과 업황효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급성장이 예상되는 SSD 저장장치용 낸드플래시에서 마이크론이 특히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력 확보가 숙제로 남게 됐다.
 
마이크론 반도체 깜짝실적, 다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차례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경제전문지 포천은 27일 “마이크론이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향후 실적전망도 매우 낙관적으로 내놓았다”며 “반도체업황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자체 회계연도 4분기(6~8월)에 매출 61억 달러, 영업이익 25억 달러를 냈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배 가깝게 늘고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흑자전환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세가 최근 들어 기대치를 웃돌 정도로 강력하게 나타난 것이 매출과 수익성개선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설명됐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모두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력사업으로 하며 업황변화의 영향을 같이 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미국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장 마감 뒤 4%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큰 하락세를 겪은 뒤 하루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외국 증권사와 분석기관들은 마이크론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낙관적인 실적전망에 더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기가 내년에는 더 강력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반도체기업들의 기술발전 노력과 적극적인 공급분야 확대가 내년까지 메모리반도체시장의 고속성장을 주도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는 홈페이지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는 서버 등 신규수요처의 성장으로 완전히 성격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마이크론이 실적을 통해 이런 변화를 증명하며 이전부터 나왔던 부정적인 업황전망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룹벤쳐스는 마켓워치를 통해 서버와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 기술발전으로 낸드플래시의 채용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는 메모리반도체산업의 전환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공급과 수요의 변화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과 PC 외 분야로 수요처가 다변화된 만큼 크게 악화할 가능성도 낮다고 바라봤다.

이처럼 마이크론과 증권사, 분석기관들은 일제히 메모리반도체의 호황이 길어질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이런 업황호조의 수혜는 자연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기 실적전망에도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마이크론 반도체 깜짝실적, 다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차례
▲ 마이크론이 공급하는 서버용 SSD 저장장치.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시장은 ‘신세계’라 부를 만한 급성장기를 맞아 이전과 완전히 차별화되고 있다”며 “특히 서버용 SSD의 수요증가가 가잘 강력한 성장동력”이라고 파악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저장장치로 PC와 서버분야에서 쓰인다. 김 연구원은 SSD의 채용증가로 올해부터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가 스마트폰에서 서버로 바뀌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마이크론은 지난 회계연도에 글로벌 SSD 시장점유율이 연초 대비 2배로 늘었다는 자체 조사결과도 내놓았다. 이전부터 서버용 CPU기업 인텔과 협력해 주요고객사를 선점한 효과로 시장성장의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분야에 낸드플래시 공급을 집중하고 있어 SSD 수요대응에 늦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업황호조의 효과를 온전히 보기 위해 SSD의 기술경쟁력과 고객사 확보가 사실상 유일한 과제로 남은 셈이다.

김 연구원은 “SSD용 낸드플래시 수요는 내년부터 스마트폰을 크게 웃돌며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서버시장의 성장속도에 반도체기업들이 가장 주목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