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분기에 IT업종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4분기 코스피지수의 예상범위(밴드)를 기존 2250~2500에서 2300~2600으로 상향조정했다.
▲ 코스피지수가 4분기에 IT업종의 주도로 26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뉴시스> |
이 연구원은 “IT업종이 업황과 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주도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최소한 4분기까지 IT에서 주도하는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산업환경이 제조업 중심의 수출국가인 한국에 우호적인 상황인 데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X’ 등 신제품 수요가 4분기에 유입돼 반도체/IT하드웨어 업황과 실적의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4분기부터 신산업 육성정책을 구체화하고 추가적인 정책도 지속적으로 제시해 IT는 물론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업종 등의 주가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심리와 주식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지수는 10월부터 상승세를 시작하면서 2320~24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IT업종 주도의 코스피지수 2차 상승세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10월 추석연휴를 전후해 단기적인 등락이 불가피하다”며 “경기와 실적 등 기초여건(펀더멘털) 변수와 정책, 수급여건이 코스피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 주도의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글로벌 교역량의 증가가 한국에 유리한 대외여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득주도정책에 따른 내수활성화, 문재인 정부의 신산업 육성정책과 규제개편,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확산 가능성, 매년 반복되는 4분기의 프로그램매수 증가와 대차잔고 감소 등도 코스피지수의 상승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4분기 투자전략의 중심축은 IT이고 정책수혜주, 실적호전주, 배당주가 이를 뒷받침하는 3대 상승동력”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0월에 등락하는 과정은 이들 업종과 종목의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