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조만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21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마무리하고 후보 3명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이 가운데 장관이 제청하는 최종후보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 의원은 제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전문위원단장을 맡아 정책수립에 관여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경력으로 전문성을 갖췄으며 정부의 정책기조에도 잘 호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날 김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보건복지부는 “현재 이사장 선임절차를 진행 중이며 특정 후보자가 내정된 사실은 없다”고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물론 다른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애초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원장에 올랐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문형표 전 이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9개월째 자리가 비어 있다.
국민연금은 10월19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9월30일부터 10일에 이르는 긴 추석연휴도 시작되는 만큼 다음주에 이사장 선임을 마무리하고 국정감사 준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선임절차는 내부사항인 만큼 후보명단과 선임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이 마무리되면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절차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강면욱 전 본부장이 7월에 사퇴한 뒤 공석으로 남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