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사회적책임(CSR) 평가점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CSR저널이 보도한 미국 평판조사기관 RI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17만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회적책임 평가점수에서 삼성전자는 89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20위,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는 70위를 보였는데 계속 하락하고 있다.
CSR저널은 “삼성전자의 평판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를 겪은 뒤 올해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죄 혐의에 사로잡히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가장 평가점수와 순위가 크게 떨어진 기업은 애플과 폴크스바겐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연방조사국(FBI)의 사용자 개인정보 제공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사결과를 조작한 것이 드러나 계속 비판을 받고 있다.
RI는 한국을 포함한 상위 15개 경제대국에서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이 조사결과는 일반대중이 기업에 대해 받아들이는 이미지가 얼마나 긍정적인지를 볼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1위는 그동안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오던 덴마크의 레고그룹이 차지했다. MS와 구글, 월트디즈니, BMW와 인텔 등이 뒤를 이었다.
RI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는 외부협력과 주주의 우호적인 여론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