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배터리 관련한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큰폭으로 올랐다.
전기차시장의 성장전망이 밝아지며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투자확대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부터). |
11일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5.19% 오른 20만2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LG화학 주가도 5.23% 오른 39만2천 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41% 오른 19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하는 국내 주요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떠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연기관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론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중심의 사업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적극적인 전기차 육성정책이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의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논의에도 불씨를 당기고 있다며 기술경쟁력이 앞서있는 국내 배터리 관련업체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차전지업계 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국내에 모두 2조6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배터리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전기차시장의 성장이 앞당겨질 경우 이런 투자효과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국내 전기차배터리업체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올해 안에 수립해 실행하며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