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하반기부터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스마트폰 부품공급을 모두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도 이런 전망에 힙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81% 급등한 10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듀얼카메라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삼성전기의 대표적인 고부가 스마트폰 부품수요가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에 적용한 듀얼카메라 탑재를 중저가제품과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S9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업체도 삼성전기에 듀얼카메라 의존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주요부품에 전류공급을 조절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8과 아이폰X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4분기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애플의 새 아이폰에 적층세라믹콘덴서 탑재량이 이전작보다 15~20% 늘어나며 삼성전기의 공급비중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레드패널과 3D센서 등 신규부품이 적층세라믹콘덴서 사용량을 늘리는데다 일본 경쟁기업들이 스마트폰용 콘덴서 공급량을 줄이며 삼성전기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삼성전기의 듀얼카메라와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확대, 자동차 전방부품시장 진출 등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며 “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