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정찬우 "박근혜 관심사라는 말 듣고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9-04 19:20: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는 말을 듣고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정 이사장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4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이 “안 전 수석에게 요청을 받고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을 도와줬느냐”는 질문에 “결과적으로 그랬다”고 대답했다.
 
정찬우 "박근혜 관심사라는 말 듣고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
▲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 전 본부장은 2015년 독일 프랑크프르트 법인장으로 일하면서 최씨의 자금거래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이 전화해 당시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법인장인 이 전 본부장을 유럽총괄법인장으로 가게 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메일 또는 팩스로 이 전 본부장의 이력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고 말했다고 정 이사장은 진술했다.

다만 첫 인사청탁은 하나금융지주의 유럽 총괄법인 설립계획이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그 뒤 안 전 수석이 다시 이 전 본부장을 그룹장으로 승진시키라고 요구했지만 하나금융지주의 거절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정 이사장은 증언했다.

정 이사장은 “안 전 수석에게 지시를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전달했다”며 “다만 이 전 본부장이 부장급이라 그 사이에 전무 및 상무 등의 직급이 있어 갑작스럽게 부행장급인 그룹장으로 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하나금융 측의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 안 전 수석이 이 전 본부장을 해외영업담당 본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알아봐달라고 해 다시 하나금융지주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하나금융지주는 2015년 12월 정기인사에서 이 전 본부장을 본부장이 아닌 삼성타운 지점장으로 발령했다.

그 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질책성 전화를 받았다고 정 이사장은 증언했다.

정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이 ‘이상화가 승진하지 않고 지점장 발령이 났다’며 짜증을 냈다”며 “다시 알아본 결과 이 전 본부장 본인이 원했다고 해 이를 안 전 수석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이 이후 다시 전화해 ‘알아보니 그런 게 아니라더라’고 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전화해 ‘안 전 수석에게 자꾸 전화가 와 짜증이 난다’고 했다”며 “그 이후 하나금융측에서 직접 ‘안 전 수석과 통화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진술했다.

정 이사장은 안 전 수석과 하나금융지주 사이의 통화내용과 관련해 “안 전 수석을 설득하거나 이 전 본부장을 승진시키기로 하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아마 승진시키는 안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본부장은 삼성타운 지점장으로 승진한 지 한달 여만에 당시 새로 만들어진 글로벌영업2본부장에 임명됐다.

정 이사장은 검찰이 “증인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건 그 내용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었기 때문이었냐”고 묻자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들었기 때문”고 대답했다.

정 이사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의 말씀은 부처에서 무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사실상 그 내용을 전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최태원 엔비디아 젠슨황과 실리콘밸리서 '치맥 회동', SK하이닉스 HBM 동맹 강화 기대
개인정보분쟁조정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착수, "실질적 피해 구제 노력"
KT 사외이사 후보에 윤종수·김영한·권명숙 확정, 이사회 규정도 개정
삼성증권 2025년 순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국내외 주식 수수료 대폭 증가 
에쓰오일 사우디와 폴리에틸렌 5조5천억 수출 계약, 샤힌프로젝트 판로 확보
[오늘의 주목주] '역대 최대 실적' 미래에셋증권 주가 11%대 상승, 코스닥 삼천당제..
외교장관 조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비관세장벽 개선 없으면 관세 인상하겠다 말해"
[9일 오!정말] 국힘 안상훈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서 보던 숙청 정치"
크래프톤 대표 김창한 "구글 딥마인드 프로젝트 지니, 단기간 내 게임 개발 대체하진 않..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수세에 5290선 상승, 원/달러 환율 1460.3원 마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