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레미콘업황의 호조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레미콘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유진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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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
레미콘은 굳지 않은 콘크리트를 일컫는 말로 시멘트와 골재, 혼화제 등을 원재료로 만들어지며 기본적으로 건설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2~3년 동안 주택경기의 호황 덕에 분양물량을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아파트 착공물량이 증가하면서 레미콘 출하량도 늘어나 레미콘사업을 하는 기업의 실적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업장 대부분이 유진기업의 사업권인 수도권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어 유진기업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기업은 2006년 이후 레미콘 출하량 기준으로 전국에서 약 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서울과 경기도·인천 지역에서는 약 1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진기업이 수도권 건설현장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동양을 인수한 효과도 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을 인수해 현재 지분 30.03%를 들고 있다. 동양은 대구와 경상도 지역에 많은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유진기업과 영업망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
유진기업과 동양의 레미콘사업 점유율을 합하면 전국 시장점유율이 10%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어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유진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30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1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