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친환경차 부품공급의 증가로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완성차회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새 친환경차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한온시스템은 하반기 친환경차 부품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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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한온시스템은 내연기관 차량에 장착되는 공조시스템을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동식 컴프레서, 히트펌프, PTC히터 등 친환경차용 열관리시스템을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친환경차의 필수부품으로 꼽히는 전동식 컴프레서시장에서 일본 덴소, 중국 아오테가 등 글로벌 부품회사와 함께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2분기 기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동식 컴프레서시장 점유율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하반기에 친환경차 판매와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였다.현대차는 하반기 미국에서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고 기아차는 유럽과 미국에서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방침을 세웠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를 출시할 경우 친환경차 부품공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기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매출비중이 40%에 이른다.
테슬라 모델3에 열관리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 모델3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 친환경차 부품의 공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친환경차부품 매출이 3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36% 늘어나는 것이다. 친환경차 부품의 매출비중도 7%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완성차회사들 친환경차 출시 계획이 앞당겨지면서 한온시스템 전동식 컴프레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한온시스템은 향후 전기차 관련 수주의 과점형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580억 원, 영업이익 2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1.0% 줄지만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