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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4천억 수혈로 지주 신뢰 재확인, 윤병운 리테일·IB 경쟁력 강화 밑그림 그린다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6-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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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4천억 수혈로 지주 신뢰 재확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2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병운</a> 리테일·IB 경쟁력 강화 밑그림 그린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모기업 NH농협금융지주의 4천억 원 규모 자본 확충을 바탕으로 리테일과 종합투자계좌 사업 경쟁력을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이 모회사 농협금융지주로부터 4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수혈 받으며 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각자대표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확충 받은 자본을 바탕으로 리테일과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이번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 국내 증권사 자본규모 3위를 더욱 단단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말 개별기준 자본규모는 9조36억 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마치면 자본이 9조5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미래에셋증권(10조2689억 원, 1분기 말 개별기준)과 차이가 1조 원 내로 줄어든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본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분기 말 개별기준 자본규모가 12조7천억 원에 이른다.

증권사의 자본 규모는 발행어음, 신용공여 사업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권사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은 6월2일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총 4천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는 최근 농협중앙회로부터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계열사 지원 자금으로 1조2천억 원 가량을 증자 받았는데, NH투자증권에 NH농협은행(5천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자금을 수혈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2025년 말 개별기준 자본 규모가 26조4천억 원 수준으로 NH투자증권의 약 3배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작은 몸집에도 농협은행에 버금가는 규모의 자금을 지원 받은 것인데 그만큼 농협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 정책 추진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증자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IB부문 신사업인 종합투자계좌(IMA)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병운 대표는 3월 IMA 사업 인가를 받은 뒤 2회에 걸쳐 모두 5200억 원을 조달하며 IMA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월 4천억 원 규모 1호 상품을 출시해 완판 시켰고, 이달 1일에는 2호 상품을 내놓아 첫날 오전 만에 1200억 원어치를 모두 판매했다.

NH투자증권의 IMA 사업은 농협금융의 모험자본 공급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농협금융이 지주 차원에서 NH투자증권의 IMA 사업을 뒷받침한 것으로 읽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증자는 외부 투자자 유치가 아닌 최대주주의 추가 출자 성격"이라며 "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의 신성장 사업(IMA)을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IB뿐 아니라 리테일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일부는 리테일 부문의 신용공여 한도 확대에도 투입된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증시 활성화로 투자자들의 신용공여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기자본에 연동된 법적 한도까지 신용공여 잔고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유상증자로 신용공여 한도가 늘어날 경우 증시 활황에 따른 리테일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NH투자증권의 차기 리더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NH투자증권은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를 선임하려했으나, 당시 농협금융지주가 각자대표 체제로 지배구조 전환을 제안하면서 사장 선임 안건이 미뤄졌다.

윤 대표는 3월 임기 종료 이후에도 IB·리테일 양 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각자대표 체제의 토대를 다져왔는데, 이번 유상증자로 사업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된 셈이다.

 
NH투자증권 4천억 수혈로 지주 신뢰 재확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2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병운</a> 리테일·IB 경쟁력 강화 밑그림 그린다
▲ NH투자증권이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상대로 4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증권가는 윤 대표가 임기 중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윤 대표는 2025년 사상 처음으로 NH투자증권의 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8.4% 증가한 4757억 원을 거뒀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9.6%로 지난해 1분기(10.4%)보다 9.2%포인트 높아졌다.

윤병운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 자본 확충을 넘어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보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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