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0년에 유럽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시하며 유럽 고급차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빌매거진이 22일 “현대차가 2020년 초부터 영국, 독일, 스위스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판매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런던, 뮌헨, 취리히에 각각 1곳의 매장을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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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사업부장 전무. |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대신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독점적으로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완전 판매보다 리스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차 상무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차종 계약(multi-vehicle arrangements)을 통해 여름에는 세단을, 겨울에는 SUV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무이자 대출, 찾아가는 수리 서비스, 고객 맞춤형 모델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하지 않았고 관공서, 해외법인 등에 소량으로 EQ900과 G80을 팔고 있다. 유럽 고급차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유럽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점이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에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유럽에서 단기간에 제네시스 판매를 늘리기보다 제네시스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두는 방식으로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제품군 6종을 출시한다는 기존 계획에 더해 2021년까지 제네시스 소형SUV를 추가로 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친환경차로 2019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2021년 전기차를 각각 출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