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이 언제쯤 적자행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김정민 제로투세븐 대표는 국내 유아용품업계 1위에 올랐지만 저출산과 경쟁업체 확대 등으로 뒷걸음질 하는 실적을 반등한 묘수는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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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 |
20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2014년 적자전환 다음 영업손실을 계속 내고 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1분기에 영업손실 25억 원을 봤는데 2분기도 역시 영업손실 26억 원을 내며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매출 기준으로는 국내 유아용품업계 1위지만 수익성만 놓고 보면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나온다.
저출산 영향으로 국내 유아용품시장은 확대되기 어려운데 유니클로 등 SPA의류업체 등이 유아동복시장에 진출하는 등 영업환경은 더욱 가혹해지고 있다.
김정민 제로투세븐 대표로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제로투세븐을 적자의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브랜드 정비를 정비하고 중국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지난해 한계사업을 철수하며 브랜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 밖에 지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하는 등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로투세븐은 키즈아웃도어 브랜드 ‘섀르반’을 정리하고 ‘알퐁소’를 리뉴얼 하는 등 브랜드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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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투세븐의 아동복 브랜드 포래즈. |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아직 정비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효과가 날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사업은 2015년까지만 해도 흑자행진이 이어지며 제로투세븐의 국내사업 적자를 메워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사드리스크가 불거진 데 다른 영향도 받은데다 중국사업에 투자가 늘어나면서 적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투세븐은 중국에서 부진한 브랜드를 정비하고 궁중비책 등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의 판매확대 등으로 올해는 중국사업이 다시 정상화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투세븐에서 중국사업 비중은 15%가량을 차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