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치열해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우위를 지켜갈 수 있을까?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미국에서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추격하기 위해 가격경쟁에 나섰는데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보다 접종이 편리한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개발로 맞불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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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셀트리온의 램시마SC는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중이며 2018년 글로벌 판매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램시마SC는 편의성과 약가 경쟁력을 확보해 램시마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고 제품수명주기(라이프사이클)를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 램시마는 미국 얀센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말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램시마는 미국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2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2300만 달러인데 1분기보다 35.3%급증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시장인 미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미국에서 지난해 48억 달러가 팔렸는데 글로벌 레미케이드 매출의 59%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가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셀트리온은 미국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렌플렉시스를 레미케이드보다 35%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램시마는 일반적으로 레미케이드보다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렌플렉시스가 램시마보다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그 대비책으로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SC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시간이 보통 2~3시간 걸리고 병원입원도 필요하다. 그러나 램시마SC는 피하주사 방식이라 입원없이 5분가량이면 놓을 수 있으며 자가투여도 가능하다.
로슈의 바이오의약품 허셉틴과 리툭산의 경우 2014년 피하주사형 제품인 ‘허셉틴SC’와 ‘리툭산SC’가 출시됐는데 두 제품은 편의성이 호평 받으면 출시 3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5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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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
램시마SC가 개발되면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피하주사형 제품이 없다.
램시마가 다른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제품시장까지 잠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레미케이드는 미국에서 애브비의 ‘휴미라’와 화이자의 ‘엔브렐’등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도 경쟁하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관절염뿐 아니라 강직성척추염, 소아 및 성인 궤양성 대장염, 소아 및 성인 크론병, 건선, 건선성관절염 등을 놓고도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데 주로 크론병에 처방되고 있다.
휴미라와 엔브렐은 레미케이드와 달리 류머티스 관절염 처방매출이 각각 60%와 40%수준에 이른다.
홍 연구원은 “램시마SC가 약가경쟁력에 편의성까지 겸비한다면 상당수의 기존 유사 바이오의약품 처방환자들도 교체처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