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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고성능부품사업 확대, 삼성과 LG 스마트폰 지원군 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8-16 14: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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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기업 퀄컴이 주요 수익원인 통신칩의 부진 가능성에 대비해 부품사업의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의 신사업분야가 대부분 애플이 개발중인 새 아이폰 핵심기술과 맞경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전자 등 주요 협력사의 제품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퀄컴 고성능부품사업 확대, 삼성과 LG 스마트폰 지원군 되나  
▲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왼쪽)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16일 “내년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카메라기능은 퀄컴이 새로 공개한 부품기술력에 힘입어 대폭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퀄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개발한 3종의 카메라모듈 신제품과 이미지센서, 카메라 소프트웨어 신기술 등을 대거 공개했다. 직접 고객사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카메라모듈 신제품은 각각 동적과 정적 3D이미지 인식, 홍채인식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퀄컴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퀄컴의 기술을 통해 3D이미지 인식 등 수요가 점점 높아지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기능으로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8의 새 기능을 겨냥해 퀄컴이 안드로이드 고객사들의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D이미지 인식은 애플의 새 고가모델 ‘아이폰8’에 탑재가 유력한 핵심기능으로 업계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증강현실과 얼굴인식기능 구현, 카메라 성능향상 등에 폭넓게 적용된다.

애플이 아이폰8의 기술혁신을 강조해 적극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들은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퀄컴이 이런 수요에 대응해 부품사업의 영역을 넓히며 신기술로 지원사격에 나선 셈이다.

최근 퀄컴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모듈도 자체개발해 고객사에 공급을 추진하며 주력 수익원이던 통신칩반도체와 모바일프로세서(AP) 이외 분야로 사업을 적극 다각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은 애플이 아이폰8의 ‘비밀병기’로 탑재를 검토했던 주요 기능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이 포함된 채 출시될지, 기술과 부품수급문제로 빠진 채 나올지 아직 불확실하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노트8에 일체형 지문인식을 탑재하려 했지만 적기에 기술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해 계획을 취소했다. 결국 먼저 이 기능을 탑재해 출시하는 기업이 하드웨어 혁신에 앞서나간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퀄컴은 지문인식모듈 등 모바일반도체 관련한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만큼 삼성전자와 기술협력을 강화해 부품공급을 확대할 경우 서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더버지는 “퀄컴은 자체개발한 홍채인식모듈 등 부품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등 기존제품에 탑재하는 것보다 성능과 보안기능이 우월하다고 강조한다”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신사업분야 진출에도 퀄컴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탑재한 홍채인식과 얼굴인식기능은 사진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등 보안이 허술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퀄컴의 3D이미지 인식 카메라를 탑재하면 이런 단점을 극복해 애플과 맞경쟁을 노릴 수도 있다.

퀄컴은 갈수록 새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 놓이고 있는 만큼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 더 다양한 부품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퀄컴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업체에 통신칩 반도체를 공급하며 별도의 라이선스비를 받아 대부분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런 수익모델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퀄컴 고성능부품사업 확대, 삼성과 LG 스마트폰 지원군 되나  
▲ 퀄컴이 공개한 카메라모듈에 적용된 3D이미지 인식기능.
최대고객사인 애플이 라이선스비 지불을 거부하고 퀄컴과 법정공방을 벌이는 데다 한국 공정위와 EU 등 세계당국이 일제히 퀄컴의 수익모델이 불공정하다며 제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의 AP도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사의 빠른 기술발전에 밀려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 결국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기존 주요고객사에 부품공급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식모듈 등 대부분의 주요부품 협력사가 중소중견기업이고 애플과 하드웨어 경쟁에 더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퀄컴과 더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

또 LG전자와 같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기업들도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퀄컴의 고성능부품의 채택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퀄컴은 홈페이지에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신제품과 기술을 적극 확대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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