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일부 자회사의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본업 덕분에 하반기도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이마트는 순항중”이라며 “본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고 자회사의 불안요소도 하반기에 부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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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이마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068억 원, 영업이익 55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17.9% 늘었다.
할인점의 경우 2분기 기존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온라인몰인 이마트의 적자가 감소하고 전문점인 트레이더스도 기존점 매출이 두자릿 수로 고성장했다.
하지만 신세계조선호텔이 적자전환하고 이마트24와 신세계프라퍼티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손실 합계가 지난해 2분기 19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69억 원으로 늘었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 본업 실적은 고무적이지만 연결자회사 실적에는 명암이 공존한다”며 “향후 자회사의 성과가 변수”라고 파악했다.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영업규제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스타필드가 위치한 하남과 고양의 경우 할인점은 수요일에 쉬도록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데 쇼핑몰도 같은 규제가 적용된다면 실적에서 영향은 미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의점 자회사인 이마트24는 간판 교체비용과 성과공유 정책 등을 통해 연간 100억 원 미만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 실적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금액이지만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내년 이마트 실적에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경우 올해 안에 이마트에서 분할돼 신세계의 자회사인 신세계DF에 통합된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에는 작지않은 호재”라고 봤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실적은 할인점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 실적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마트24의 영업실적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마트 전체실적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