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인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정부가 도시화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엘리베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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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4일 “올해 안에 인도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도를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엘리베이터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전망이 밝은 곳으로 꼽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신규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도시화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는 2015년부터 빈곤층에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도시 수백 곳에서 주택을 짓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엘리베이터시장은 해마다 10%씩 성장하고 있었는데 이런 성장세가 앞으로 더 가팔라질 수도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인도 엘리베이터시장이 아직 초기단계라서 중국과 달리 과포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현대엘리베이터에게 매력적이다.
엘리베이터의 제작과 관리는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기업의 신뢰도가 일감을 따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에 시장에 진출할수록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기가 유리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인도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경우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앞으로 중국보다 인도공략에 더 힘을 쏟을 가능성도 떠오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93년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공략하기 위해 상해에 합작법인을 세우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에 공장도 세우고 법인도 2곳 운영하면서 중국사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지 24년이나 지났는데도 중국시장 점유율은 2% 안팎에 그친다. 중국 엘리베이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신뢰도 측면에서 밀리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기업에 치였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전략을 추진하고 인도공략도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