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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신라면세점 해외사업 승승장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14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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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신라면세점 해외사업 승승장구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해외면세점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달 초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도 운영하게 됐다.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은 해외면세점 부문에서 롯데면세점과 격차도 줄이게 됐다.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호텔신라보다 1년 먼저 해외진출을 시작해 현재 6개의 해외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 마카오 국제공항 내달부터 운영 시작

호텔신라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자로 최종 선정돼 다음달 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홍콩의 면세사업자인 ‘스카이 커넥션’과 ‘스카이 신라 듀티 프리’를 설립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했다.

합작사의 지분율은 호텔신라 40%, 스카이 커넥션 60%다. 호텔신라는 향수와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담당하고 스카이 커넥션은 술, 담배, 토산품을 취급한다.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은 2252㎡ 규모로 지난해 1억6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A구역은 전체 면적의 절반(1122㎡)인데 앞으로 5년 동안 운영할 수 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5년 동안 51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마카오 국제공항은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 지난 6월 시작된 공개 입찰에서 듀프리, 뉘앙스 등 세계적 면세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호텔신라와 스카이 커넥션 합작사는 사업 경쟁력과 운영실적, 중국인에 대한 마케팅 기법, 합작사의 시너지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60% 이상이 범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을 다양하게 소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차정호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 부사장은 “마카오공항 면세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과 함께 동남아지역에서 면세점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 해외에서 경쟁 치열

신라면세점은 지난해부터 해외면세점 사업을 시작했는데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독과점을 막겠다며 대기업의 면세점 운영을 제한한 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아직까지 롯데면세점이 해외에서 6개의 면세점을 운영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하지만 신라면세점이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신라호텔은 이달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과 향수 판매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은 세계 공항면세점 가운데 매출 4위다. 업계에서 인천공항을 하나 더 가져간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아시아의 대표 면세점으로 꼽힌다.

창이공항 1~3터미널에 있는 신라면세점 화장품과 향수 매장은 영업면적이 5575㎡로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면세점 가운데 가장 크다. 2017년 창이공항 제4터미널이 완공되면 신라면세점의 화장품과 향수 매장은 더 커진다.

신라면세점은 2020년 9월까지 6년 동안 매장을 운영하는 동안 연간 6천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이 거둔 매출 2조 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부진, 신라면세점 해외사업 승승장구  
▲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면세점은 2012년 국내 면세점 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진출하면서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쇼핑 애비뉴점에 시내면세점을 열었다. 역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최초다. 시내면세점은 공항면세점보다 해외업체가 허가받기 더 까다롭다.

업계는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보여준 호텔신라의 경쟁력이라면 앞으로 해외면세점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이부진 사장이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을 최초로 공항면세점에 입점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과 삼성이라는 브랜드에서 오는 신뢰도 강점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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