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철강수요의 감소로 3분기부터 별도기준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중국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영향으로 철강 가격과 거래량의 증가폭이 줄어들었다”며 “연말로 갈수록 신규 착공이 줄어드는 등 부동산시장이 둔화돼 중국에서 철강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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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철광석과 석탄을 원재료로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후판 등 철강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1분기 말 기준 매출의 50%가량을 수출을 통해 거두는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지역의 매출비중이 특히 큰 만큼 중국 철강가격이 내릴 경우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중국정부는 2016년부터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대출제한정책을 실시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2분기 들어 급락해 3분기 투입원가가 낮아진 점은 포스코가 3분기 수익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75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3분기보다 11.5% 줄어드는 것이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875억 원, 영업이익 1조5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포스코는 1분기 원재료가격이 급등하면서 2분기 원재료 투입원가가 올라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2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616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2분기보다 13.5% 줄어들고 증권업계 전망치를 5.4% 밑도는 것이다.
생산설비 개보수와 공장 합리화를 진행해 철강 판매가 줄어든 점도 포스코가 2분기 실적을 내는 데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4900억 원, 영업이익 9천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3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