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생산액 가운데 국산 신약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의약품 생산액 18조8061억 원 가운데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신약 생산액은 2015년보다 5.7% 늘어난 1677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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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
그러나 전체 의약품 생산액 가운데 국내 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1.1%)보다 0.2%포인트 줄어든 0.9%에 그쳤다.
SK케미칼이 1993년 국내 1호 항암신약 ‘선플라주’를 개발한 뒤 지난해 말까지 허가된 국산 신약은 모두 26개다. 26개의 국산 신약 가운데 생산실적이 100억 원을 넘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은 5개에 불과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2015년보다 28.5%나 늘어난 507억 원으로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보였다. 카나브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산 신약 가운데 생산액이 처음으로 500억 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315억 원), 일양약품의 소화성궤양치료제 ‘놀텍정’(186억 원),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정’(162억 원), 한미약품의 항악성 종양제 ‘올리타정’(102억 원) 등 5개 품목이 생산실적 100억 원을 넘었다.
반면 국내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선플라주’, 동화약품 ‘밀리칸주’, CJ제일제당 ‘슈도박신주’, 제이더블유중외제약 ‘제피드정’, 삼성제약 ‘리아백스주’, 동아에스티 ‘시벡스트로정’ 등 6개 품목은 생산액이 0원으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