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병’ 파문이 확산되면서 롯데리아, 버거킹코리아, KFC코리아 등 다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 패스트푸드점 햄버거 패티의 실태조사, 성분공개를 하고 이를 토대로 축산가공식품(분쇄가공육)의 위기대응관리 메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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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소비자연맹 등 1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축산가공식품의 미생물관리가 소홀하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데도 그동안 햄버거 패티 관리메뉴얼이나 사고 이후 역학조사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점의 식품관리는 위생교육을 받지 않은 종사자가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패스트푸드 종업원이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법령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관할 행정기관과 소비자단체의 단속감독 강화도 요구했다.
이른바 햄버거병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말하는데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5일 한 소비자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4세 딸이 이 병에 걸렸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11개의 프랜차이즈에 “가맹점에 제공하는 불고기 패티 원료의 관리와 보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6일 발송했다.
롯데리아와 KFC코리아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CJ푸드빌의 뚜레주르 등 햄버거 제품을 판매하는 제과점도 대상에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