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사드보복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클리오는 2분기에 클럽클리오, 면세점 등 대부분의 유통채널이 사드보복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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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
클리오는 전체매출에서 클럽클리오가 24%, 핼스앤뷰티숍 15.3%, 온라인 10.2%, 면세점 15.3%, 글로벌 13.8%, 도매수출은 21.4%를 차지한다. 매출처가 다양하고 채널별 판매비중도 고른 편이지만 대부분의 채널은 중국의존도가 높다.
이 연구원은 “클럽클리오는 매장이 대부분 서울 명동 등 관광상권에 몰려 있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파악했다. 클럽클리오는 2분기에 매출 107억 원을 거두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면세점채널의 매출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클리오의 면세점 매출은 2분기에 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부문은 매출 54억 원, 도매수출부문은 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 2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부문의 경우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실패한 데다 올해 초로 계획했던 중국 세포라와 클럽클리오의 매장확대도 하반기로 미루면서 2분기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매수출은 중국인 도매상의 수요를 1분기에 반영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매수출은 다른 채널보다 영업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도매수출 매출감소는 영업이익 하락과 직결된다.
다만 헬스앤뷰티숍채널은 2분기에 매출 117억 원을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4%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헬스앤뷰티숍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성장률 36.4%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올리브영과 왓슨스가 꾸준히 매장 수를 늘리면서 헬스앤뷰티숍은 접근성이 좋은 대표적인 화장품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 매출도 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인기제품 페리페라 립틴트의 국내 판매량이 늘어나고 온라인 제휴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클리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8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2.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