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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오른쪽)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와 만난다.
이 부회장은 저커버그 CEO와 함께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가 오는 14일 한국을 방문한다. 페이스북의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한국을 찾는다.
저커버그 CEO는 방한기간 중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6월 한국을 찾았을 때도 이 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과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모바일부문에서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이었던 스마트폰사업이 애플과 샤오미의 공세로 부진에 빠지면서 이를 해결할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음악 서비스인 ‘밀크’를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등 두 회사간 콘텐츠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란 점을 감안하면 그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 개발이 중단됐던 ‘페이스북폰’도 이번 이 부회장과 저커버그 CEO의 만남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와 손잡고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인 ‘HTC 퍼스트’를 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출시 한 달 만에 99센트(2년 약정시)에 불과한 ‘공짜폰’으로 풀리는 등 굴욕을 겪었다.
이런 관측은 삼성전자가 이미 페이스북과 모바일 기기 제조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힘을 얻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4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가상현실 콘텐츠용 헤드셋 ‘기어VR’을 선보였는데 이는 올해 초 페이스북에 인수된 오큘러스VR과 협력해 만든 제품이다.
특히 이 부회장과 저커버그 CEO의 회동에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