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자본이 소유한 DST로봇이 삼부토건 인수를 눈앞에 뒀다.
삼부토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삼라마이다스(SM)그룹은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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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둥하이 디신퉁그룹 회장. |
삼부토건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DST로봇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했다”며 “대우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8일 오후에 삼부토건 본입찰을 마감했는데 당시 SM그룹과 DST로봇 컨소시엄, 대우산업개발 컨소시엄 등 3개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DST로봇 컨소시엄이 삼부토건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SM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DST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1999년에 설립됐다. 2010년에 동부그룹에 인수됐다가 2015년에 중국 최대 휴대폰유통기업인 디신퉁그룹의 계열사 베이징링크선테크놀러지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베이징링크선테크놀러지는 1분기 말 기준으로 DST로봇 지분을 7.8% 보유하고 있다.
DST로봇은 1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과 현금성자산을 모두 103억 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삼부토건 매각 예상가격이 1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기업들과 인수금액을 함께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